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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갈등 격화 속 윤석열 대통령 만나는 '당 원로' 홍준표 대구시장…이번에도 '중재자' 될까

2024-10-23 13:54

당정 갈등 격화 속 윤석열 대통령 만나는 당 원로 홍준표 대구시장…이번에도 중재자 될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TK) 신공항과 행정통합 등 지역의 현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지만, 당정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회동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을 갖는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 면담 계획을 알리면서 공항과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 및 대구시에서도 이번 회동의 목적은 지역 현안 논의라고 설명했다. 일정 역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빈손 회동'에 앞서 정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부산-울산-경남(PK)의 광역자치단체장과 만찬을 가지며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즉 이번 회동 역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공식일정'이 아닌 지자체장과 윤 대통령이 수시로 가지는 소통의 자리라는 것이 대구시와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1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도 만찬 회동을 가지며 국정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들의 만남 '시기'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빈손'에 그친 뒤 갈등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면담 직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어 전날 부산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3대 요구사항 등에 대해 일부만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반면 친한계 의원 20여명은 전날 별도 만찬을 가지며 대통령과 추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선 번개 만찬이라는 것이 친한계의 입장이지만 추 원내대표와 만찬 '망신주기'라는 것이 친한계의 인식이어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등을 두고 '세력 과시'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치권은 이런 상황에선 그동안 여권 갈등에서 숨은 중재자 역할을 했던 홍 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주목하고 있다. 홍 시장은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정권교체를 위해 '막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의 갈등 당시 양측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화해를 조언하고, 안철수 대선 후보 측과도 만나 '단일화'를 강조하는 등 전체 여권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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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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