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명유수지서 생태으쓱플리마켓
VR체험 등 생태 관련 체험행사 풍성
초대형 맹꽁이 조형물 핫스팟 떠올라
가을철을 맞아 대구 달서구 대명 유수지에 펼쳐진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
은빛 억새밭이 펼쳐진 대구 달서구 대명유수지 전경. <달서구 제공> |
가을철 출사 명소로 손꼽히는 대구 달서구 대명유수지가 명품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달서구가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맹꽁이 등 다양한 생태 자원을 활용한 이벤트 및 인프라 조성에 나서면서다.
달서구와 대구관광협회는 오는 26일 대명유수지 뚝방길 일원에서 '생태으쓱플리마켓'을 연다. 도심 속 생태의 보고인 대명유수지를 알리고, 다양한 생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명 유수지는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처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2급인 맹꽁이 외에도 삵, 족제비, 황조롱이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이 되면 억새와 갈대가 드넓게 펼쳐져 인생샷 및 출사 명소로도 손꼽힌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대표 생태관광지를 보존하고 동시에 관광객들에게 체험 및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달서생태녹색관광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달서구는 수달 서식지로 알려진 월광수변공원과 함께 대명유수지를 지역 생태관광의 양대 축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선 생태 관련 다양한 체험 행사가 제공된다. 가상 생태탐험 VR(가상현실)체험 부스가 마련돼 지역 내 주요 생태자원인 맹꽁이와 멧박쥐에 대한 3D 영상체험을 할 수 있다.
하루 2회(오후 1시 30분·오후 3시) 생태전문가와 함께 생태를 체험하는 '생태전문가와 함께하는 달서생태탐험'도 빼놓을 수 없다. 60분간 대명유수지 일원을 걸으면서 이곳에서 서식 중인 곤충과 식물, 생물에 대한 설명과 루페(확대경)로 식물 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직접 만든 생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 행사도 진행된다. 탄소 중립 포인트 적립 및 탄소 중립 OX퀴즈풀기
등도 마련돼 시민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9일 대명유수지에 조성돼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길이 8m, 높이 5.5m의 초대형 맹꽁이 조형물은 현재 개장 시간 등의 문제로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달서구는 앞으로도 맹꽁이 등 지역 내 생태 자원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조성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구관광협회 관계자는 "지역의 대표 생태관광지 대명유수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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