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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조 시인의 시비 '生이 만선이다' 제막식 26일 대구가톨릭대에서 열려

2024-10-28
박복조 시인의 시비 '생(生)이 만선이다' 제막식이 26일 대구가톨릭대 약학대학 앞뜰에서 열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대구시인협회 장하빈 회장 등 지역문인들이 박복조(왼쪽 다섯째) 시인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복조 시인의 시비 '생(生)이 만선이다' 제막식이 26일 대구가톨릭대 약학대학 앞뜰에서 열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대구시인협회 장하빈 회장 등 지역문인들이 박복조(왼쪽 다섯째) 시인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복조 시인이 시비의 시 '생이 만선이다'를 직접 읽고 있다.
박복조 시인이 시비의 시 '생이 만선이다'를 직접 읽고 있다.

박복조 시인의 시비 '생(生)이 만선이다' 제막식이 26일 대구가톨릭대 약학대학 앞뜰에서 대구시인협회 장하빈 회장,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총장을 비롯해 지역 문인, 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 시인은 지난 1월 모교인 대구가톨릭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전했다. 그는 약학과 졸업 후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약사로 활동하면서 문인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는 박복조 동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약학관 실험실을 동문의 이름을 딴 실험실로 명명하기도 했다.

박 시인의 시비는 약학대학 앞뜰에 세워졌다. 시는 지난해 윤동주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줬던 '생이 만선이다'이다. 이 시는 거대한 바다를 표류하는 작은 배인 우리의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왜 사는지, 어떤 삶은 살아야 하는지 등 존재론적 물음이 담겨있다.

박 시인은 "올해로 이 대학을 졸업한 지 60년이 됐다. 인생엔 오늘과 같이 기쁜 날도 있지만 슬픈 날도 많다. 거대한 바다 위의 작은 배이기 때문에 인생은 끊임없이 흔들리지만 그래도 계속 나아가고 결국 만선이 된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개인은 물론 학교도 때론 힘들지만 결국 밝은 날을 만나는 만선이 되길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한기 총장은 "'생이 만선이다'라는 시의 제목부터 기분을 좋게 하고 힘이 나게 만든다. 약학대학의 앞뜰에 세워진 시비의 시를 읽으면서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과 위로를 찾고 생의 만선을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했다.

박 시인은 1996년 첫 시집 '차라리 사람을 버리리라'를 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세상으로 트인 문' '빛을 그리다' '말의 알' '산이 피고 있다' 등과 수필집 '사랑할 일만 남았네'가 있다. 대구가톨릭문인회장, 대구여성문인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상화시인상, 대구의 작가상, 국제펜클럽 아카데미 문학상을 받았다.

글·사진=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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