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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으로 몰리는 대구·경북 전공의…의료 불균형 우려

2024-10-27 16:05

재취업 대구 78명·경북 46명, 상급종합병원 복귀는 미미

의원급으로 몰리는 대구·경북 전공의…의료 불균형 우려
대구소방안전본부 대원들이 최근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영남일보 DB>

대구경북지역에서 사직한 일부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했으나, 대부분 의원급 의료기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의 복귀가 저조해 지역 의료 인력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사직 또는 임용 포기 레지던트 9천163명 중 44.9%(4천111명)가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의원에 취업한 사직 레지던트가 2천341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56.9%에 달해 가장 많다. 병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1천50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25.5%였다.

대표적인 전공의 수련병원인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72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1.8%에 불과했다. 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648명(15.8%)이다.

지역별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사직 레지던트는 경기에 4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13명, 부산 140명, 경남 106명, 대구 101명 등의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 중 일반의 의원에 취업한 사직 레지던트가 80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내과 347명, 정형외과 199명, 이비인후과 193명, 피부과 168명, 안과 164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78명, 경북은 46명이 의원급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대구에서는 일반의·내과 각 13명, 안과·피부과 각 8명, 정형외과 7명 등 의원급 진료과목에 재취업한 사례가 많았다.

경북도 일반의 15명과 내과 8명, 정형외과·피부과 각 5명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두 지역 모두 의원급 의료기관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2025년도 전반기 전공의 모집이 올해 말 예정인 가운데, 이들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의료사태가 지속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말 진행된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는 전체 대상자 7천645명 중 120명(1.57%)만이 지원했으며 최종 합격자도 70여 명에 그쳤다.

대구 A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이 업무가 가중되고 있고, 전문의 사직도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공의 복귀와 함께 수련 환경 개선이 시급 하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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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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