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말 개최 전까지 추진할 신규 사업 12건
최정상급 숙소 부족, 숙박시설 개선 정비 등 필요
주낙영 경주시장 28일 예결위원들 만나 지원 요청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2천 35억원의 국비 지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외교부·경호처 등의 APEC 정상회의 예산으로 국비 1천 420억원을 확보했지만, 내년 10월 말 개최 전까지 추진해야 할 12건의 핵심 사업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28일 경주시의 APEC 국비 지원 건의 사업 보고에 따르면 숙박시설 정비(100억원)와 도시 경관 개선(100억원),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포장(304억원)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사업들의 국비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확정되기 2개월 전인 지난 4월께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안을 기획재정부로 넘겼기 때문이다. 결국 원활한 APEC 진행을 위해 추가 편성이 필요하다.
실제 APEC 정상회의에 필요한 최정상급 숙소는 24곳이지만 현재까지 준비가 완료된 곳은 14곳에 불과하다. 10곳을 더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APEC 숙박시설 개선과 관련된 국비 100억원은 외교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당장 내달부터 진행될 보문단지 내 호텔 등 숙소 리모델링 사업에 시·도비를 투입해 추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2건의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의 국비 증액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비 확보를 위해 28일 국회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 경주시 제공 |
주 시장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인 서일준(경남 거제), 임미애(비례대표), 조승환(부산 중구영도), 김승수(대구 북구을),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의원을 만나 APEC 필수사업(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문화동행 축제·숙박시설 정비·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가 성공하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수"라며 "정부 예산 확정까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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