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흥면, 삼국유사면 315만평 규모 '과학화 훈련장' 제안
군위군 "주민설명회 개최해 소통 계속, 국방부와도 협의"
"안강사격장 7배…주민피해 최소화 위한 완충지역 포함"
김진열 군위군수가 지난달 군위 의흥면을 찾아 군부대 유치 현안들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군위군 제공> |
대구시 군부대 이전지로 유력한 군위군이 군부대 유치 조건인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 후보지로 의흥면과 삼국유사면을 제시했다.
군위군은 28일 과학화 종합훈련장 유치와 관련, "후보지를 대상으로 빠짐없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8개 읍·면을 수차례 방문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국방부에서는 당초 포병·전차사격 등이 가능한 640만평 규모의 '대규모 실전 훈련장'을 요청했지만 주민 수용성을 고려해 포병사격 등은 제외한 315만평 규모의 '과학화 훈련장'으로 국방부와 협의했다"고 했다. 45만평 규모인 경주 안강 사격장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소음·안전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완충 지역을 충분히 포함한 면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부 주민들이 315만평 규모의 훈련장에 포병과 전차사격 훈련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음과 환경 오염 문제 등을 이유로 '공용화기 사격장' 유치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에)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훈련장 설치를 거부한다면 군부대 이전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놓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와 대구시는 도심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군부대 유치 희망 시·군에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된 과학화 훈련장 후보지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유치 희망 지역 중 칠곡군은 군부대 이전 사업이 특정 지역 선정을 위해 계획에 없던 주민 동의가 필수적인 공용화기 사격장의 포함됐다며 반발하며 유치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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