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컨소시엄 민간투자사업 사전의향서 접수
월배·안심차량기지 달성군 옥포읍 통합이전
1호선 제2국가산단까지 연장, 역사 2곳 신설
2027년 사업 본격화, 2031년 준공 목표
대구 월배·안심차량기지를 달성군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배차량기지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
대구 동구에 위치한 안심차량기지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
대구 동구와 달서구에 각각 들어선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 2곳을 한데 묶어 달성군 지역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달성군 화원이 종점인 1호선이 옥포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또 차량기지가 옮겨가는 동구와 달서구 일대에는 공간 혁신이 기대된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8일과 14일 월배·안심차량기지를 달성군 옥포읍 일원으로 통합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간투자사업(BTL) 참여의향서 2건이 접수됐다. 민자사업 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시는 도시철도 및 차량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교통공사에 의향서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참여 의사를 보인 곳은 각각 하나금융과 서현기술단, KB금융과 삼한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된 2개 컨소시엄사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1호선 차량기지의 내구연한(40년) 도래에 따라 차량기지 이전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해 왔다. 하지만, 차량기지가 소음 및 분진 발생 등 주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면서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예정지는 달성군에서 제안한 옥포읍 본리리 일원(25만㎡)이다. 대구 제2 국가산업단지가 예정된 곳으로, 시는 제2국가산단 조성사업과 도시철도 연장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이전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달성군 내 여론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로 차량기지가 옮겨가면 도시철도 1호선이 자동 연장되는 효과를 낳는다. 현재 1호선 종점인 화원읍 설화명곡역과 사업 예정지는 직선거리로 2.5㎞가량 떨어져 있다. 시는 연장 구간에 역사 2곳도 신설할 계획이다. 아직 역사 위치는 미정이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수립 중인 '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국가산단으로의 연장노선 포함을 검토 중이다. 민간투자법에 따른 최초제안서 접수 절차를 마련하고,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조사와 제3자 제안서 공모 등을 거쳐 2027년 차량기지 통합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완공 목표는 오는 2031년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달성군으로의 차량기지 통합이전을 통해 월배와 안심지역에 새로운 도시공간 혁신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기지 이전과 1호선 연장 사업이 대구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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