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로 인해 원전산업 무너지는 일 없도록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북의 원전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
30일 울진의 한국수력원자력 한울 원자력본부에서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 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이 열렸다.
상업 운전에 돌입하는 신한울 1·2호기는 연간 2천만 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수도권 전력 수요의 약 10%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울 1·2호기는 한국형 원전(APR1400) 기술이 적용된 최신 설비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은 신한울 1·2호기에 대해 "경북도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이라며 "1·2호기 준공으로 한울원자력본부는 총 8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발전단지가 됐다"고 했다.
경북의 원전사업은 3·4호기 착공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착공 퍼포먼스에 참여해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 황주호 한수원 사장, 강성현 영진테크윈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채림 현대건설 매니저, 윤 대통령, 김현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황영분 지역주민 대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보통 30개월 이상 걸린다는 원전 건설 인허가를 11개월 만에 신속하게 받았다"며 "올 상반기까지 신한울 3·4호기 일감이 1조원 이상 발주됐고, 건설 공사가 본격화되면 지역 경제도 크게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국내 원자력 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인프라 확충과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 생태계 복원이 동시에 진행되며, 지속 가능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탈원전 정책의 전면 폐기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초 허가된 설계 수명이 지나면 폐기한다는 정책 탓에 계속 운전 심사를 받을 수 없어 내후년까지 총 5개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 이로 인한 손실액이 천문학적"이라며 "기존 원전을 안전하게 오래 쓰고, 혁신 원전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