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표 취임 100일 회견
"아무것도 안하고 버틸 수 없어
선제적 해결책 제시, 관철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YBM연수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서울·인천·경기 기초의원 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중요한 문제라며 "11월 내에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 선출 후 100일간의 주요 활동과 성과, 윤석열 정부의 주요 업적을 언급하며 "우리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정부의 개혁의 성과와 과제가 몇몇 상황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한 대표는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개혁 추진은 어렵고 역설적으로 이를 해결하고 극복한다면 개혁 추진은 제대로 힘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대표는 '국민의 실망과 우려에 김 여사 문제가 주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해결 방안으로 특별감찰관을 꼽았다. 그는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것도 안 해서 민심을 어떻게 얻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득표율 등을 언급한 한 대표는 "우리가 민심에 조금만 더 다가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민심은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버틸 수 없다"며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다음 페이지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당내 의견 수렴 절차가 거칠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문제 해결과 진전은 돌다리를 건너뛰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라며 "제가 하려는 것은 변화와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차기 대권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수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당심과 민심이 정할 문제"라며 "너무 먼 이야기"라고 했다. 내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개인 차원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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