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이유 '김건희 여사 문제'(17%), 긍정평가는 '외교'(33%)
TK서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53%, 민주당 16%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6개월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그래픽. 한국갤럽 통계자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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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대통령 10월 5주차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더욱이 최근 6개월여 동안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30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2%로 지난주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6%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 은 양상은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8%로 지난 주에 비해 8%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9%로 지난 주에 비해 9%포인트나 올랐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에 대한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등이 꼽혔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등의 순이었다.
갤럽 측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이 44% 대 44%로 팽팽하게 갈렸다"며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2%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대구경북에서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53%, 민주당이 16%, 무당층이 19%였다.
이외에도 여야 대표의 역할 평가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해 40%,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41%가 각각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한 대표 49%, 이 대표 5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