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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속 국내 금 거래 급증…지난해 규모 웃돌아

2024-11-04

올해 KRX 금시장 거래대금, 전년 대비 74%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미국 대선 불확실성, 금 투자 열기

안전자산 선호 속 국내 금 거래 급증…지난해 규모 웃돌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 금 거래가 급증하며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내년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KRX 금시장 거래대금은 1조9천6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1조1천286억 원)을 이미 74% 가량 넘어섰다. 거래량도 1만8천400㎏에 달해 지난해 거래량(1만3792㎏)을 33% 웃돌았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 평균(52억원) 대비 344% 급증했다. 특히 10월 23일엔 일일 거래대금이 501억원을 기록, 거래소의 금 시장 개장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시화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KRX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7천590원으로 연초(8만6천940원) 대비 47% 급등했다.


올해 금 시장에서 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42.9%)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관 투자자와 실물사업자는 각각 37%와 19%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도 지난해 말 111만개에서 올해 6월 120만개까지 늘었다.

반면, 해외 주요 금 거래소는 주춤했다. 상하이금거래소(SGE)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49t과 1조3천543억원으로, 1월 대비 각각 47%와 32% 감소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거래소(BIST) 또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이 985㎏으로 1월 대비 20% 줄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금 투자 열기는 한국과 대조적이다.

KRX 측은 "중동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 불안정성 속에서 금 수요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금 거래 환경을 유지하고, 시장 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투자자 편의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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