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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한국, 이미 많은 방위비 기여…트럼프의 방위비 발언은 동맹 비하”

2024-11-03 11:57

해리스 미국 대통령 후보. 연합뉴스 외신사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한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 한국이 이미 충분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 연합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연간 100억 달러의 분담금을 요구하는 것은 동맹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한미동맹이 오랜 기간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안보 및 번영을 떠받치는 중요한 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해리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희생한 것을 언급하며, 많은 한국 어머니들도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희생해 왔다고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용기와 성실함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한국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방한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경험을 상기하며,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미국인과 한국군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한미 양국의 희생을 기렸다.

그러면서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한미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됐으며, 특히 한국의 대미 투자가 반도체 및 전기차 산업에서 많은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해리스는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가족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왔으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200만 명이 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풍요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성취를 높이 사며, 자신이 그들의 희생과 유산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