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택시업계 MOU, 바이펜스 무상 제공
수수료율 2.8%, 차량 외관 광고 부착 허용
승객 안전·가맹 차량 품질↑ 보험료 부담↓
택시업계와 상생협력 지속적 확대키로
디지티모빌리티가 지역 택시업계와 잇따라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티모빌리티 제공. |
카카오 T 블루 대구경북 가맹본부인 디지티(DGT)모빌리티가 지역 택시업계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며 상생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티모빌리티는 대구 개인·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및 경북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수익 및 품질 강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 택시업계가 카카오 T 가맹본부와 상생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택시업계가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이번 협약으로 디지티모빌리티는 지역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바이펜스' 시스템을 무상 제공하고, 차량 외관에도 광고 부착을 허용해 기사들의 추가 수익 창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바이펜스는 디지티모빌리티에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사업화 역량강화사업(특화기술 R&BD) 국책과제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손을 잡고 개발한 차량안전관리 플랫폼이다.
업계 최초 국제 표준 차량 정보 수집 장치(OBD2)와 위성항법시스템(GPS)을 결합, 운전자의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운전 습관을 분석한다. 실내 공기질 측정과 차량 상태 점검을 통해 운전자와 승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안전 관리 상태에 따라 가맹 차량 수에 제한 없이 최대 50%까지 관리비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우수 가맹점에 대한 추가 포상 제도도 시행돼 가맹점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승객의 안전과 건강은 물론, 가맹 차량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가맹점의 부담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택시 단체 및 조합, 운영업체와의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택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가맹점과 택시 기사들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적인 수익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시혁 DGT 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협약은 지역 택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와 택시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무상 제공되는 바이펜스 시스템으로 가맹점들이 보험료를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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