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대구산' 인증 등 대구 텍스타일 브랜드 요구
섬유산업협회-섬산연-화섬협회 주최 섬유업계 간담회
기관 단체 업계 한자리에서 머리 맞대
6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동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대국여북 섬유업계 간담회에서 지역 섬유기업은 '대구산 원산지 증명'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국내 대표 섬유 산지인 대구에서 대구 원산지를 인증할 특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수입원사 활용이 높아진 섬유업계가 글로벌시장에서 국내산 인증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대구산'과 같은 대구 섬유 인증 사업화로 대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6일 오전 한국섬유산업엽합회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한국화학섬유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구경북 섬유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대구 텍스타일콤플렉스(동구 봉무동)에서 열린 간담회는 국내 및 대구 섬유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애로 청취를 통해 대정부 건의 및 당면 현안 해소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요구 중 하나는 대구 주도의 국내 원산지 증명 사업 추진이다.
박인병 <주>예스텍스타일 대표는 "국내산 원단 인증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며 "대구에서 제조된 원단에 품질보증이 가능한 라벨이나 태그 등을 달수 있도록 대구시가 관리해주면 좋겠다. 대구산 원단에 'Korea Daegu Textile'처럼, 대구 산지 인증이 있으면 수출시장에서 원산지 증명이 가능해 업계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국산 품질보증 마크가 필요하다. 섬유 산지인 대구에서 인증 사업 등을 통해 사업을 키워가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구 출신 가수 등 유명인과 협업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요구는 직물단체 기관장과 염색패션기업에서도 제기됐다.
이석기 대경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수입원사를 사용해도 국내 제직과 후가공 등 기타 공정은 국내에서 생산했다는 품질 및 원산지 인증이 필요하다. 대구시에 건의해 대구산 인증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수관 <주>씨에프 대표도 대구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산 원산지 증명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백승호 대경패션칼라산업조합 이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원산지 인증을 받아야 K-텍스타일 붐을 만들 수 있다"며 국내 가공 원단 인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구 염색산단 이전에 대한 세부 논의 필요성과 외국인 근로자 수급 문제, 산업용 전기료 인하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글·사진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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