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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별천지 영양의 숲과 마을 .11·<끝>] 오도창 영양군수 인터뷰

2024-11-07

"자작나무숲 힐링여행지로 주목…청정환경 활용 인구소멸 위기 극복"

[별천지 영양의 숲과 마을 .11·] 오도창 영양군수 인터뷰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난달 29일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양, 지속 가능한 영양을 위해 군민의 뜻을 모으고 전 공직자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를 특색있는 자연의 청정함과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는 영양군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청정 자연환경을 보존하여 친환경 힐링 여행지로 MZ 세대의 발길을 끌고 있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영양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달 2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주말에 관광버스가 줄을 이으며 2천~3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핫플이 되었다"고 자랑하면서 "교통망 확충과 서비스 개선으로 명품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오 군수는 바쁘게 서울로 향했다. 내년도 예산 작업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을 찾아 영양군의 2025년 사업과 예산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오 군수는 "지역 국회의원과 관련 부처에 교통오지 주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남북 9축 고속도로와 안동과 영양, 영덕을 잇는 동서 철도망의 원활한 추진과 내년도 예산 관련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양군은 내년 청기면에 출향인의 귀향을 지원하는 정주형 작은 농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폐교를 리모델링해 세계 난민 가구의 정주를 지원하는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모두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인구소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지자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풍욕장 등 갖춘 복합단지 조성
관광객에 산림치유 서비스 제공
산촌 프로젝트로 인구감소 대응

양수발전소는 郡 100년 먹거리
인구 증가·경제활성화 기대감

철도망·남북9축고속도로 건설
교통개선·생활SOC 확대 전력

▶영양군의 자작나무 숲은 산림관광자원의 대표적 모델이다. 향후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

"영양 자작나무숲은 죽파리 일대에 인공 조림한 30.6㏊ 규모의 국유림 숲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이며 2020년 6월에 국가지정 '명품숲'으로 지정됐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체류형 산림 치유서비스 제공 및 치유센터, 사계절 치유숲, 노천족욕장, 명상데크, 풍욕장을 갖춘 복합단지 조성으로 힐링이 필요한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하여 산촌숲 오피스, 우드스테이, 숲캠핑장, 산촌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산촌 프로젝트로 인구 소멸 위기도 극복하려 한다. 또 무장애나눔길 조성으로 안전한 산림체험 활동과 국민 누구라도 신체 조건에 따라 자작나무숲에서의 휴식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영양군 소재 국유림 일부가 산림청 '기후대응 도시숲 사업'에 선정됐다. 어떤 사업이며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가.

"영양읍 동부리(바들양지)에 있는 국유지 10㏊의 지목은 농지지만 임야화돼 사실상 경작이 어려워 지역 주민들의 환경개선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영양군은 국유지를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협조를 통해 해당 부지 중 정비가 필요한 5.4㏊에 도시숲과 밀원숲을 조성하는 경관림 계획을 수립하고 산림청 기후대응 도시숲 사업을 공모 신청하여 최종 확정됐다.

2025년과 2026년 2년간 총사업비 54억원을 투자해 시가지 주변 환경개선과 관상수를 조림하는 사업으로 도심 경관 개선과 양봉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영양군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으로 주거지 대기 안정성을 높이고 읍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산책로, 의자 등 편의시설 설치로 지역 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을 제고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저탄소,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영양군을 소개한다면.

"영양군은 전체 면적의 85.3%가 임야인 청정지역으로 저탄소 친환경 도시 도약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복지 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가정용 태양광(3㎾)지원 △면 단위 LPG 가스배관망 구축 △마을단위 LPG 가스배관망 구축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 신재생에너지 가정용 태양광 사업의 경우 2020년 시작으로 3년 연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태양광, 태양열 주택설치 보조금 31억원을 지급했다. LPG 배관망 구축 사업의 경우 2018년부터 군 단위 및 마을 단위 보급 사업으로 2천959세대에 LPG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 수비면과 상원3리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수비면 수하리 밤하늘 반딧불이 공원을 중심으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숙박시설도 조성하고 있다. 에너지 설비는 고가이면서 비용 절감 폭이 커서 주민호응도가 높은 편이라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은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 '행복한 변화, 희망찬 영양'을 군정 목표로 내세운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자면.

"새로운 변화를 목표로 민선 7기에 심은 씨앗들이 민선 8기에는 결실을 볼 수 있도록 500여 동료 공직자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군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과 경제 선순환으로 경쟁력 있는 영양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효자손 군정 △기업형 농촌 만들기 △사통오달 교통망 확충 △골목상권 집중육성 △생태관광 도시 조성 △의료격차 해소 △친환경에너지 복지 공약 실천에 주력했다.

2조1천억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31번 국도 입암~영양 구간의 상습 낙석 및 도로 침수구간 5.43㎞ 선형개량사업 조기 착공비 10억원 확보, 2024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A등급 확보, 전국 최대 규모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50세 이상 전 군민건강검진비 지원, 역대 최고 실적인 공모사업비 1천600여억원 확보, 대구·경북 유일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3년 연속 최우수등급 획득의 성과를 거두었다."

▶많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인 양수 발전소를 유치한 것이다. 2023년 4월 말 한국수력원자력이 영양군을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지로 선정한 이후, 민간단체와 일심단결로 유치 현수막을 내걸고 결의대회와 범군민 서명운동,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강력한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1만여 명의 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참여한 범군민 총결의대회까지 그야말로 전 군민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지난 연말 양수발전소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으로써, 영양군은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로 확실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초기 건립 시 150여 명의 인력이 소요돼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6천억원 규모의 건설비 투입으로 건설업, 숙박업, 음식점 이용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예상한다. 매년 14억원의 지방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각종 지역 발전 지원금 936억 원을 주민 복리사업에 재투자하여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발전소 홍보관 외 저수지 주변 관광자원화사업으로 생활인구가 대폭 증가하여 지방소멸 지연과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민선 8기 역점 추진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영양군은 2022년 말 기준 인구 100만명 당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전국 1위로 집계될 만큼 청정 장수지역이다. 하지만 '내륙의 섬' '교통 3무(철도, 고속도로, 4차로) 지역'으로 불릴 만큼 교통 여건이 열악한 것도 현실이다.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강원~경북, 남북 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10개 회원 시·군과 함께 2025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발표에 앞서 지역 균형 발전과 대도심 접근성 강화를 위해 경북 영천 ~ 강원 양구 간 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며 전 국민이 찾고 싶은 지방 정원 조성, 기후변화 대응 농업대전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유치 확대, 건강·노인복지 증진, 군민의 안전과 편리를 보장하는 생활 SOC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다. 희망찬 영양을 목표로 행복한 변화를 거듭하는 영양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글=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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