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리 일원 바대들 사업 추진
주거단지 390여 세대 기반 마련
문화시설 조성·녹색 공간 확대
![]() |
영양읍 체류형 전원마을 조감도. 〈영양군 제공〉 |
경북 영양군은 현재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조성해 정주인구를 늘려가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도심에서 외곽으로 뻗어나가는 보금자리 구축 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이는 인구 감소와 수도권-지방 간 양극화 현상에서 영양군이 살아남을 새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민들의 급증하는 귀농·귀촌 의향에 따른 수요 맞춤형 대책으로 '바대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대들 사업은 영양읍 동부리 일원에 계획 중인 영양형 자연친화 신도심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주거 단지 390여 세대가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 도로 및 상하수도 시설확충사업이 포함돼 있다.
영양군의 심각한 주택노후 문제에서 벗어나고 청년 인구가 선호하는 양질의 주거 용지를 공급함으로써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신규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의지다.
시가지 중심 주거시설 밀집으로 여가활동 및 휴식의 공간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쏟는다. 동부리 농촌공간정비사업과 연계해 유해시설을 정비하고 도시 경관을 해치는 요소들을 제거한다. 복합문화센터를 건립, 동부리 일대의 접근성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근에 있는 수변공원 둘레길과 지방정원도 조성, 마을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부리 일원에 주거중심특화 거점을 두고 양옆으로 여가생활 거점, 편의 중심특화 거점, 삼각형 구도를 형성한다. 영양군의 생태 자연과 인접한 주거 트렌드를 형성, 젊은 청년세대의 유입에 디딤돌을 놓을 방침이다.
정주 구조 변화도 시도한다. 도심 속 쉼터가 사업 콘셉트다.
도시 숲, 공원 등 녹색 공간을 확대한다. 대기 질을 개선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며, 군민에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청기면 청기리에는 정주형 작은 농원이 조성된다. 임대형 전원주택과 농업 체험시설(스마트 팜)이 합쳐져 주거와 소득을 양립화한다. 귀농·귀촌 수요가 늘자, 출향인과 은퇴자 중심의 새 정착 지원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이다.
영양읍 소재지 정착 장려 차원에서 임대주택 10동도 마련한다. 자연 속 주택지를 표방한다. 영양군의 특색에 맞는 인구 유입 모델로 평가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노후화된 주거단지와 유해시설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보금자리 모델을 만드는 등 영양지역 인구유입 정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숨 가쁘게 생활해온 도시를 떠나, 숨 쉬는 공간으로 몸과 마음을 옮겨갈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정주여건 기반을 조성하겠다. 확실히 변화하는 영양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기자 이미지](images/reporter_dummy.png)
배운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