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한 문화·휴식 공간으로 재탄생
대구시 최초 지방정원으로 조성 중인 대구 달성군 세천늪테마정원의 '호빗정원'은 동화 속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꾸며져 있다.<달성군 제공> |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대구 최초의 지방정원이 들어선다.
10일 달성군에 따르면 최근 세천늪테마정원이 대구시로부터 지방정원 조성계획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군은 정원 등록을 위해 10만㎡ 이상의 넓은 면적과 필수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고, 약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등록이 마무리되면 대구시 최초의 공식 지방정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세천늪테마정원은 2012년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개발 당시 조성된 공공공지로, 기존 습지인 세천늪을 활용해 장마철에 빗물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방정원 등록을 계기로 단순 생태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찾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방정원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정원으로,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10개의 지방정원과 2개의 국가정원이 운영 중이며, 대구시는 이번 지방정원 조성을 통해 지역의 정원문화 확산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시비와 군비를 확보하고, 산림청 공모사업을 통해 △어린왕자의 장미정원 △호빗정원 △일곱 난장이의 사과정원 △도깨비의 황금정원 등 동화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계절마다 봄 튤립, 여름 장미, 가을 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을 심어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세천늪테마정원의 지방정원 등록은 대구 정원문화 확산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산책과 휴양, 문화가 공존하는 '모두의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