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젊은 시인상에는 김도영, 김태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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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시인.대구시인협회 제공 |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를 펴낸 박상봉 시인이 제34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시인협회상은 대구시인협회(회장 장하빈)가 올해 발간한 회원들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뽑는다.
이구락 심사위원장은 "박상봉의 '물속에 두고 온 귀'는 세상의 울림과 존재의 떨림을 '귀'를 통해 슬프고 아름답게 고요하고 투명하게 담아낸 시집"이라고 평했다.
대구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지낸 박상봉 시인은 경북 청도 출생으로 1981년 '국시' 동인으로 활동했고, 1980년대 중후반에는 '문화공간 시인'을 열어 '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기획·운영하며 대구 시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시집 '카페 물땡땡' '불탄 나무의 속삭임'과 근대문학연구서 '백기만과 씨뿌린 사람들'(공저)을 펴냈다. 수상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는 2023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학작품집 지원을 받아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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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인협회 젊은 신인상 수상자 김도영씨.대구시인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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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인협회 젊은 신인상 수상자 김태겸씨.대구시인협회 제공 |
젊은 시인상의 심사를 맡은 김상환 시인은 "김도영은 무엇보다 한 줄기 빛처럼, 기차처럼 감정과 언어를 연이어 가는 솜씨가 출중하고, 김태겸은 내밀한 감각과 자아, 신체에 기반한 은유와 알레고리컬한 상상력이 돋보인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하빈 대구시인협회 회장은 "이번 시인협회상 수상자에게는 가일층 빛나는 문학 활동의 단초가 되기를 바라고, 젊은 시인상 수상자에게는 우리 문단의 빛나는 샛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인협회상과 젊은 시인상 시상식은 송년문학제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17일 오후 5시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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