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월 푸드축제 연이어 흥행
관광객 17만명 몰린 라면 축제
로컬푸드 페스타 첫 매출 2억원
푸드페스티벌 기간 소비 73%늘어
지난달 송정 맛길에서 열린 구미 푸드 페스티벌 삼겹굽굽존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시민들.<구미시 제공> |
지난 1~3일 구미역 앞에서 열린 구미 라면 축제장에는 발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려 들었다.<구미시 제공> |
"지방 도시 소멸을 부추기는 인구감소, 청년 유출, 경기침체 문제는 지역사회와 상생의 가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구미시가 ‘지역과의 상생’으로 10~11월 개최한 먹거리 축제 3개가 잇따라 흥행 홈런을 치면서 40여만 명이 찾아오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신뢰와 끈끈한 유대 강화를 끌어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에도 톡톡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구미시의 지역경제를 견인한 대표적인 먹거리 홈런은 라면 축제다. 지난 1~3일 구미역 앞에서 열린 라면 축제는 농심 신라면 생산량의 70%가 구미에서 생산되는 점에서 착안했다. 처음에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열었던 라면 축제는 지역과의 상생을 담아 도심으로 옮기면서 ‘구(舊)도심 살리기’에 일등 공신이라는 극찬으로 이어졌다.
구미 대표 맛집을 앞세운 라면 축제는 라면을 고급 요리로 재탄생 시키자 서울, 부산, 대구 등 경찰 추산 전국에서 17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갓 튀긴 라면은 무려 25만 개가 팔렸고, 지역 상권 매출은 치솟았다. 단순한 재미와 오락 중심의 단순한 축제를 뛰어넘는 주민·기업·소상공인 찰떡 협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또다른 홈런은 지난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다. 구미시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농가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기획한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는 첫 행사에서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장에서 맺은 서울·구미시와 우호 교류 업무협약은 농촌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물꼬를 텃다는 기대감과 함께 로컬푸드 가치를 재발견했다. 여기에 힘을 보탠 것은 농가·소비자 직거래로 도농 상생을 주도한 ‘구미시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 총매출액은 65억 원에 이른다.
마지막 홈런은 지난 10월 복개천 송정맛길에서 열린 ‘구미 푸드 페스티벌’이다. 1㎞ 거리의 축제장에서는 △사람과 음식의 만남(먹거리존) △음식과 문화(공연)의 만남 △한·일 음식 대가의 만남을 포함한 다양한 만(맛)남이 열렸다. 도심 속 캠핑 공간 '삼겹굽굽존' 운영으로 가족, 연인, 친구가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7만 명이 찾아 상생의 가치 실현을 주도했다.
구미 푸드페스티벌 기간에 찾아온 외지 관광객은 20%를 넘어서면서 소비 금액은 직전 한주보다 73.5% 늘어나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됐다. 주민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상생 협력의 새로운 길을 만든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다양한 먹거리 축제와 행사는 지역 상생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상생의 가치 실현을 주도했다. 시민·기업·소상공인·농·축산농가의 완벽한 파트너십 구축으로 지역 상생의 혁신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발전 시킬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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