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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결정…포항 경제계 '착잡'

2024-11-14

현대제철, 지난 13일 임직원들에게 중단 방침 알려

중국산 저가 공세, 국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

포항 재계 "말로만 듣던 철강 업황 불황 여파 실감"

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결정…포항 경제계 착잡
현대제철CI

현대제철이 철강 업황 불황 장기화로 경북 포항 2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1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을 추진하기로 하고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알렸다.


현대제철의 가동 중단 추진은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 공세와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포항 2공장 가동률이 떨어짐에 따라 생산성과 운영 효율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동을 멈추게 될 포항 2공장에는 제강 및 압연 공정 시설이 있다. 연간 제강 100만t, 압연 70t 가량을 생산하며, 현대제철 전체 생산량의 약 3% 차지한다.


포항 1·2공장은 토목·건축 현장에 주로 쓰는 형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 1공장은 대형 제품을, 2공장은 중·소형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다.


지역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은 지난해부터 휴업이 잦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한 달에 3일 가량만 공장을 가동할 정도로 가동률이 매우 낮았다.


현대제철의 중·소형 형강 제품이 팔리지 않은 대신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것이다.


회사 측의 이번 조치로 포항 2공장에 근무하는 직원 200여 명은 포항 1공장과 당진·인천 공장으로 재배치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회사인 현대 IMC 직원 250여 명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오후 노사협의회를 열고 대화를 나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업황 불황이 지속하면서 포항 2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항 2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회사의 가동 중지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재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가 이어지면서 포항의 주력인 철강 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대제철의 가동 중단 조치로 그동안 말로만 듣던 철강 업황 불황의 여파를 실감하게 돼 착잡한 심정"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동 중단을 추진하는 데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지자체로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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