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분석결과, 의대 증원으로 수시 미충원 인원 늘수도
대구의 한 병원 의료진들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영향으로 중복합격이 늘고, 이로 인해 수시 이월 및 정시 추가모집 인원이 예년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7일 종로학원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3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명, 충청 8명, 대구경북 6명, 강원 5명, 부산·울산·경남 3명, 호남 2명 등이었다.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엔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올해 입시에선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의대 모집 인원이 확대되면서 경쟁률이 하락하고 의대 중복 합격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30.55대 1)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정시에서 추가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증원으로 모집인원이 늘면서, 올해 정시에서는 의대 중복 합격도 늘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 추가 합격자는 1천711명이었다.
최초 합격자(1천173명) 대비 추가 합격자는 145.9%로, 정시에서 한 수험생당 2.45개 의대를 중복 합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9개 대학의 정시 선발 평균 경쟁률은 6.62대 1이었다.
그러나 추가 합격자(1천711명)에 최초 합격자(1천173명)를 합산할 경우, 전체 합격자 수는 2천884명으로, 이를 전체 지원자 7천770명을 적용하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로 낮아진다.
만약 정시에서 정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하면 대학은 추가 모집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5개 의대가 추가 모집(5명)을 실시한 바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 정시 중복합격자가 동시에 늘어날 수 있다"라며 "그럴 경우 지원자 모두가 합격하거나, 정시에서 중복 합격으로 빠져나가 정시 모집 이후에 추가 모집을 해야 하는 의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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