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테슬라와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2013년 새로운 콘셉트의 차세대 이동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 아이디어를 공개하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하이퍼루프는 열차 형태의 기체를 자기장으로 부상시켜 진공에 가까운 저기압 상태의 튜브에서 초고속으로 이동시킨다. 이론상 최고 시속이 1천280㎞에 이르는 만큼 20분 안팎이면 서울~부산 주파가 가능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때문에 실제로 일부 국가와 기업은 시속 1천㎞를 돌파하려는 이동수단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당시 안전·쾌속·저렴·편리·전천후·내구성 등을 이상적인 교통수단 조건으로 내세우며 하이퍼루프가 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전성에 대한 의문과 개발 및 건설비용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제법 많아졌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개발 열기가 여전하며 어느 정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서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가 지난 9월 네덜란드에서 하르트사(社) 주최로 열린 유럽하이퍼루프센터(EHC) A단계 시험노선 준공식에서 존재감을 알리며 주목을 받았다.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에 참여한 포스코는 네덜란드 정부 국책과제를 수행 중인 하르트사의 설계 대비 27%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강재' 350여 t을 세계 최초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당 2천 t이 소요되며, 포스코측은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천500㎞에 이르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혁신적인 아이디어 때문에 실제로 일부 국가와 기업은 시속 1천㎞를 돌파하려는 이동수단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당시 안전·쾌속·저렴·편리·전천후·내구성 등을 이상적인 교통수단 조건으로 내세우며 하이퍼루프가 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전성에 대한 의문과 개발 및 건설비용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제법 많아졌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개발 열기가 여전하며 어느 정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서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가 지난 9월 네덜란드에서 하르트사(社) 주최로 열린 유럽하이퍼루프센터(EHC) A단계 시험노선 준공식에서 존재감을 알리며 주목을 받았다.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에 참여한 포스코는 네덜란드 정부 국책과제를 수행 중인 하르트사의 설계 대비 27%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강재' 350여 t을 세계 최초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당 2천 t이 소요되며, 포스코측은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천500㎞에 이르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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