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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경축순환특구 배당 성공 "농가 소득·가축 퇴비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2024-11-18

울진 들녘특구 주주형 상생모델 성공 정착

울진 경축순환특구 배당 성공 농가 소득·가축 퇴비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18일 경북 울진군 평해읍 경축순환특구에서 콩 수확 연시회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농번기에는 쌀과 콩을, 겨울에는 축사에 공급할 조사료를 이모작 경작하는 경북 울진 '경축순환특구'가 배당에 성공하며 농업대전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농가 주도형 상생모델인 경축순환특구는 겨우내 밭에서 키운 조사료를 양질 건초로 만들어 축사에 공급하고, 축사에서 배출된 축분을 농경지 양분으로 활용하는 순환 시스템을 완성했다. 농번기에는 쌀과 콩 등을 재배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다.

경축순환특구를 운영 중인 행복농촌만들기법인은 지난해부터 120㏊ 농지에 공동영농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올들어 공동영농 농지를 140㏊까지 확대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 빵 원료로 쓰이는 가루쌀 생산단지도 운영하고 있다.

참여 농가의 소득은 기존 대비 2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존 140㏊ 논에 벼농사만 했을 경우 13억4천400만원에 불과했던 생산액이 이모작으로 전환 뒤 22억4천만원으로 1.7배 증가했다.

울진 경축순환특구 배당 성공 농가 소득·가축 퇴비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조영숙(왼쪽 둘째)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이 18일 울진군 경축순환특구 성과 보고회에서 특구 대표 농가에 소득배당 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모작 영농대행으로 참여한 최상빈 농가는 평(3.3㎡)당 4천400원의 영농소득을 배당받아 직접 벼농사만 지었을 때보다 소득이 두 배 높아졌다. 논을 법인에 완전히 맡긴 이해순 농가는 평당 3천원을 배당금으로 받아 기존 농지 임대(평당 1천300원)보다 2.3배 높은 소득을 올렸다.

공동영농을 통해 경영비는 줄어들고 생산소득은 늘어난 것이다. 파종부터 생산물의 판매와 유통까지 법인에 일임하면서, 고령 농가 경영 부담도 줄어들었다.

특히 겨울에는 생산한 조사료를 인근 축산 농가에 환원하는 저탄소 농법을 도입, 농지 70㏊에 라이그라스 등을 재배해 연간 350t의 건초를 생산하고 이를 축산단지에 공급하는 선순환구조를 끌어냈다. 농진청 열풍건초기를 통해 양질의 건초로 만들고 이를 소포장 15㎏ 단위로 유통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건초를 먹은 한우에서 배출된 가축 분뇨는 특구 내 퇴비로 다시 활용된다.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은 18일 울진군 평해읍에서 경축순환특구 성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특구 대표 농가에 소득배당 증서를 전달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청년농은 공동영농으로 경영비를 줄이고, 고령농은 배당금으로 소득을 높여 다 함께 잘 사는 농업대전환의 성공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경북 농업대전환의 다양한 모델들이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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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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