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유죄' 전방위 공세
秋 "아스팔트 정치 중단해야"
변화·쇄신 골든타임 강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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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근 유죄 판결을 고리로 야권에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판결 이후 장외 집회 등을 통해 여론전을 펼치는 것을 '판사 겁박'이라고 규정짓고, 향후 재판 지연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한 발언을 쏟아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판사 겁박으로 하려 했던 이재명 대표의 방탄은 결국 실패하고 있다"며 "검사 악마화에 이어서 판사 악마화까지 정말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난 주말 민주당 장외집회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근간을 무너뜨리겠다는 선언이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할 일은 범죄 방탄 아스팔트 정치를 중단하고 사법부 판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25일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판결에도 유죄를 확신하는 모양새다. 한 대표는 "선거법 재판은 이 대표에 대해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재판 중에서 어쩌면 가장 가벼운 범위에 속하는 내용일 것"이라며 "위증교사라는 건 대표적인 사법 방해범죄"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 대표의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한 '재판지연방지 태스크포스(TF)'도 당 법률자문위원회 산하에 구성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이번 판결을 고리로 '쇄신'과 '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하며 민생을 기반으로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너희는 더 낫냐'라는 국민의 질문에 더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중요한 시험의 시간이다.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한 대표와 가족들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확인돼 논란을 빚은 것도 이날 회의에서 거론됐다. 김민전 최고위원이 이날 "(당원게시판 논란이) 수사기관에서 밝혀지기 전에 우리 스스로 당무감사를 통해서 게시판 관리가 왜 잘못됐던 것인지 우리가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선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게시판 논란을 언급하며 한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