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리아컵 결승서 포항·울산 격돌…서울월드컵경기장
전통과 자부심 지닌 포항스틸러스
지난해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포항스틸러스 제공> |
경북 포항 시민과 출향인들이 대규모 응원단을 결성하며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더한다.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결승전을 위해 포항스틸러스와 포항시체육회는 2천여 명의 응원단을 꾸리고 서울로 향한다. 이를 위해 포항스틸러스가 50대, 시체육회가 20대 등 약 70대의 버스를 마련해 팬들의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현재 포항스틸러스와 포항시체육회는 시민이나 체육 단체 등을 통해 응원단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포항 출신의 출향인들과 포스코그룹 임직원 약 2천여 명이 응원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로써 약 4천여 명의 포항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틸러스의 우승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친다.
코리아컵은 과거 FA컵으로 불리던 대회로, 올해부터 새 이름을 달고 첫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 5회를 자랑하는 팀으로,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강호다. 이번 결승전에서 라이벌 울산 현대를 상대하며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스틸러스의 우승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 경기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관중석을 양 팀 팬 존으로 나눌 예정이다. 본부석을 기준으로 왼쪽 1·2층과 맞은편 스탠드의 왼쪽이 포항 팬 존, 오른쪽 1·2층과 맞은편 스탠드 오른쪽이 울산 팬 존으로 꾸며진다.
포항과 울산의 라이벌전은 그 자체로도 흥미를 더하지만, 결승전의 배경과 대규모 응원전은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포항과 울산 팬들의 열정이 충돌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발판으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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