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
경북대와 계명대 등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의과대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는 지난 21일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휴학 승인 규모는 1학기 480여 명, 2학기 580여 명으로 전해졌다.
또 계명대도 지난 주말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결정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 휴학 승인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휴학 승인 인원은 450여 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조건 없이 대학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에서 2025학년도에 복귀하는 것을 조건으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며 미복귀 시에는 제적·유급 조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지속적으로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요구했고,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도 '각 대학에서 의대생의 휴학을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의과대학들도 대학 본부에 휴학 승인 요청을 본격화했으며, 각 대학도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한 검토 작업을 해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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