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126010003272

영남일보TV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 교육…'대구경북 인재상' 고민을"

2024-11-27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 교육…대구경북 인재상 고민을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 지역인재 혁명포럼'에서 좌장을 맡은 김요한(왼쪽 셋째) 지역과 인재 대표의 진행으로 패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고영삼 인생이모작포럼 공동대표
'청년층 수도권行' 결국 지역착취 야기
국토계획 재수립과 평생교육이 대안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 교육…대구경북 인재상 고민을

고영삼<사진> 인생이모작포럼 공동대표는 '지역 인재 유출' 위기를 국내외 다양한 상황을 바탕으로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대표는 "하나의 그룹으로서 '지방'은 인재 유출로 인한 피해를 보며, 주민들은 서울에 가 있는 자식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보조하며 착취를 당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추가로 지방과 주민들은 불균등발전의 국가 문제에 함께 골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역 청년층이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이유로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은 결국 지역 착취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는 전면적인 국토계획의 재수립을 꼽았다. 수도권·영남·호남으로 구성된 삼각형 메트로시티 국토 운영 계획을 수립해 수도권 일극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 지방 거점도시 중심의 차별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공동체 차원에서는 산·학·관·민의 4자 나선형 발전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생교육으로 교육체제를 전환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고 대표는 "고령층 증가와 절대 인구 감소의 국면에서 성인 대상 평생교육이 지역인재를 활용할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곽민재 홉플로우 대표
지역의 머물고 싶은 '매력적 장소' 변신
지역大 역할·가치 제고로 정착 불러야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 교육…대구경북 인재상 고민을

곽민재<사진> 홉플로우 대표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로 지역 대학 등을 통한 인재 육성과 정주 유도를 위한 정책 지원을 꼽았다. 중앙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지역 사회가 합심해 지역 인재들이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장소'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곽 대표는 "지역에 청년이 정착하기 위해선 지역 대학의 역할, 가치가 좀 더 제고돼야 한다"며 "대학에서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 등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지역 청년이 지역의 자원을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상공인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작은 거인'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원금뿐만 아니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직원들 간의 네트워킹 등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청년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인재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지자체 모두 지역 인재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 인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류형철 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 삶 속에 이미 43만명 이주민 자리
'광역비자 특별법' 등 이주사회 준비를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 교육…대구경북 인재상 고민을

류형철<사진> 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광역비자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리 혁명합시다"고 운을 뗀 류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앞에 두 가지 선택의 길이 놓여 있다"며 "하나는 사회보장시스템을 줄이고, 과잉 인프라를 줄이고 압축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다름에 대한 환대 사회, 즉 '이주사회'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길은 지역의 연구자는 갈 수 없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류 선임연구위원은 "인구가 증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증가하는 인구가 있었다. 우리 삶 속에 이미 43만명 이주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민도 지역의 매력을 느낀 만큼, 그 사람들이 지역에서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땅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는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류 선임연구위원은 '광역비자 특별법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과 관련해, "우선 초안을 만든 상태"라면서 "이주 사회를 준비하는 종합 계획을 법정 계획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일반 비자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경북도가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받으면서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자발적인 선택을 하는 이에게는 (광역비자 제도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주혜진 대전세종硏 선임연구위원
'서울 이주·이직' 20대 女가 가장 많아
'올드한' 위계질서·열악한 문화 탈피를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 교육…대구경북 인재상 고민을

주혜진<사진>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젊은 여성들의 수도권 이주에 대해 시사점을 던졌다. 유독 20대 젊은 여성의 상경이 많은 것에 집중해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청년의 인식 변화와 지역의 문화적 성장이 일치하지 않은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 선임연구위원은 "서울로 이주·이직한 청년 세대 중 20대 여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인구학적 보고가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지역이 갖고 있는 가부장적 질서, 수도권 중심적인 위계형 생활 방향성 등 문화의 열악함에 위기의식을 느낀 청년 여성이 서울로 많이 떠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 선임연구위원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어떤 로컬(Local)을 만들어야 하는가'에도 집중했다. '지역'을 관계와 돌봄의 공간으로 설계한다면 지역사회 문화를 피해 탈주하는 많은 청년에게 혁신적인 장점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사회를 '관계'와 '돌봄'의 공간으로 만든다면 지역 문화의 열악함을 피해 탈주하는 많은 청년에게 혁신적인 인센티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최정원 청춘연구소 컬처플러스 대표
수도권과 다른 지방만의 생존전략
젊은층의 지역 이해도·관심 높여야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 교육…대구경북 인재상 고민을

최정원<사진> 청춘연구소 컬처플러스 대표는 지역 인재 유출의 근본적인 고민의 시작점이 '지역 인재상은 무엇인가'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과 지원제도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서울 인재상'을 중심으로 편성·추진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해도 경험치가 일정 이상 오르면 결국 수도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관계 맺기와 공감, 주체적인 참여가 청년이 수도권으로 향하지 않고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큰 계기가 된다"면서 "이렇게 남은 청년은 오히려 지역의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을 기반으로 여러 지역을 다니며 그 지역에 필요한 인재상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구에서 성장했다면 대구의 전문 인재가 돼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젊은층의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인재들이 지역에서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이해도가 높아지면 본인의 재능과 자원을 투여해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 가는데, 지역 청년은 아직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학습할 기회도 부족하다"고 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준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기획/특집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