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지자체·학계 등 참석 지역인재 육성 강조
이철우 "국가는 지역 통해 발전…행정통합이 대안될 것"
韓 "TK 성장모델 지원"…秋 "인재로 일극 악순환 탈피"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 지역인재 혁명 포럼'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정계와 지자체, 학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인재로 키우고 활용해야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열쇠도 인재 육성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양질의 일자리는 집적경제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영남일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역인재 혁명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지역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고위 간부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남일보의 연중기획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를 갈무리하는 이번 포럼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iM뱅크가 후원했다. 영남일보는 올 초부터 10개월 동안 대구경북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재를 만나고, 인재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경북은 1970년대까지 인구 1등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대구와 합쳐도 양 지자체가 분리된 1981년보다 인구가 적다"면서 "이런 상태로 가면 잠재성장률이 2%를 넘기기 어렵다. 국가는 지역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인재가 태어나면 지역에서 배우고, 취직하고, 정주해야 한다. 이런 사회를 만들려면 국회의 역할이 크다. 지역을 넘어 세계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통합을 법제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지역인재 육성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응원해 주목을 받았다. 한 대표는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난다. 그만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일자리가 늘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행정통합을 대구경북이 시도하고 있어 다행이다. 지역을 살리는 모델을 대구경북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수도권 집중화로 떠나간 인재가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고 지역 발전은 더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은 소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국가는 지속발전이 가능하도록 함께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대사(史)와 함께 성장해 온 영남일보는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난해 '지역 소멸'을 주제로 시리즈를 다뤘고, 올해는 그 대응 방안으로 지역 인재 육성과 활용에 대해 연재했다"며 "이번 세미나가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 이민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사회, 지역민들이 떠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전영수 한양대 교수의 '인구오너스 vs 인재보너스(박제된 질서와 벌어진 균열: 지속가능성의 모색)', 마강래 중앙대 교수의 '혁신인재 유입을 위한 공간 만들기'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에는 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를 좌장으로 곽민재 홉플로우 대표, 최정원 청춘연구소 컬처플러스 대표, 류형철 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추현호 콰타드림랩 대표, 고영삼 인생이모작포럼 공동대표,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참여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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