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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세필 붓으로 창조한 5~300호 초록 세상

2024-12-02

내일부터 아트스페이스 울림
'Green in Winter' 프레리展
3개 시리즈 작품 50여점 전시

1호 세필 붓으로 창조한 5~300호 초록 세상
프레리 '카터튼의 정원'

지난 5월 경북 성주에서 문을 연 전시 공간 '아트스페이스 울림'은 3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화가 프레리의 개인전 'Green in Winter'를 개최한다.

1985년 부산 출생의 대한민국 화가 프레리는 초록의 세상에서 받은 위로와 치유의 소중한 경험을 담은 작업을 이어나간다. 빵을 만들거나 요리를 하고, 정원을 가꾸며 사랑하는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일상의 모습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50여 점에 이르는 작품들을 3개의 시리즈로 나눠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가 거주하는 지역인 거제도의 풍경이 담긴 'Prairie in Island', 일상에서 마주하는 행복의 순간을 담은 'Happiness is Everywhere', 작가가 5년 전 떠난 뉴질랜드 여행에서 마주한 경이로운 풍경들이 담긴 'Prairie in Newzealand'로 구분돼 열린다.

작가의 작품은 5호 크기의 작은 소품부터 300호에 이르는 대형 작업까지 다양한 크기로 구성돼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작가가 캔버스의 사이즈에 관계없이 모든 작업을 1호 세필 붓으로 완성해낸다는 점이다. 캔버스의 모퉁이까지 섬세한 터치를 더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구석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있음을 알게 한다.

아트스페이스 울림 관계자는 "추운 겨울, 프레리 작가의 초록 풍경을 초대함으로써 초록의 따스함을 관람객과 함께 되새기려 한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일상의 순간들을 더욱 소중히 곱씹게 되는 연말, 프레리 개인전을 통해 수많은 순간들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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