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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백일해·폐렴 환자…개인위생이 살길이다

2024-12-04

10년 새 37배 증가한 백일해, 대구 시민 건강에 경고등
임신부부터 성인까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백일해

급증하는 백일해·폐렴 환자…개인위생이 살길이다
정명희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급증하는 백일해·폐렴 환자…개인위생이 살길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예방수칙.질병관리청 제공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면서 대구 등 전국대구에서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며 시민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백일해는 가족 간 감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성인과 고령층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백일해 환자는 2018년 41명에서 올해(11월 말 기준 )는 1천540명으로 37.6배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2018년 980명에서 3만8천692명으로 39.5배 폭증했다. 최근 10년 내 최대 유행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도 유사한 양상이다. 대구지역 입원 환자는 2018년 290명에서 올해 11월 기준 545명으로 1.8배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1만3천479명→2만4천937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구의료원 제1소아청소년 과장 역임 후 개원한 정명희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백일해는 한 명이 최대 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고,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80%에 달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성인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성인은 10년에 한 번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임신부는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을 접종하면 신생아에게 항체를 전달해 생후 초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신생아를 돌보는 부모나 조부모, 형제자매 등 가까운 가족들이 함께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예방에는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정 원장은 "기본 개인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현재 백일해 다발생 학교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 및 예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시민에게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적극 홍보하며 겨울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 원장은 "백일해와 폐렴은 초기 증상을 감기라고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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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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