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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2024-12-05 16:48

경북문화관광공사, 올 겨울 역사 자연 선사 특별한 여정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구미 금오산 올레길. <구미시 제공>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구미 채미정. <구미시 제공>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영덕 괴시마을. <국가유산청 제공>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영덕 블루로드 다리.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영천 임고서원. <영천시 제공>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포항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포항시 제공>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성주 선비산수길과 성주호. <성주군 제공>
경북 인문학 산책로 고려 사은길
성주 청휘당. <성주군 제공>
올겨울,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책을 떠나고 싶다면 경북의 '고려 사은길'을 추천한다. 5일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고려 말 충절과 학문을 상징하는 4인 성리학자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정을 소개했다.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도은 이숭인, 야은 길재가 남긴 흔적과 아름다운 경북의 풍경이 어우러진 이 길은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바다와 숲이 조화를 이루는 영덕의 블루로드 C코스는 '목은 사색의 길'로 불린다. 축산항에서 고래불해변까지 이어지는 17.5km 코스는 겨울 바다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중간 지점에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은 목은 이색의 생가가 자리 잡은 곳으로, 400년 역사를 간직한 고택들과 목은 기념관에서 그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산책 후 관어대에 올라 맑은 바다를 바라보며 이색과 당대 문장가들이 남긴 시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영천의 임고서원은 포은 정몽주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서원 옆 포은 유물관에서 그의 업적을 살펴본 뒤, 포항의 오천서원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추천한다. 오천서원은 동해안 유일의 사액서원으로, 단심가가 새겨진 표지석과 함께 포은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이어서 해파랑길 16코스를 걸으며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과 도구해변의 겨울 풍경을 감상해보자. 캠핑과 차박 명소로 주목받는 도구해변은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가야산 국립공원은 겨울철 눈꽃 풍경으로 유명하다. 선비산수길 2코스를 따라 걸으면 도은 이숭인의 유배지였던 청휘당과 그의 정신을 기리는 도은 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자연 속에서 역사적 인물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책로로, 가야산의 설경이 더해져 여행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구미 금오산은 야은 길재가 은거했던 장소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금오산 올레길을 따라 걸으며 야은역사체험관과 잔디광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자. 산책 후 금오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은 겨울 여행의 백미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고려사은길은 경북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화롭게 결합한 인문학 산책길"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고려사은길 소개를 통해 경북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관광이 활성화되고, 경북의 인문학적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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