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더라도 다음을 위해"… 끊임없는 문자 전달
국민의힘, 단체 퇴장 속 3명만 표결… 문자 행동 확산
녹색당 홈페이지 캡처. |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단체로 퇴장하자, 의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 투표 참여와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화를 꺼놓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탄핵 표결을 찬성하는 국민들은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문자 메시지 전달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지연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문자보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 단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돌아와서 표결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문자 행동을 독려하고 있다.
녹색당은 '분노의 문자 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지역별로 단체 문자를 보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민주노총 역시 자체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이 손쉽게 항의 문자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자 행동 참여자들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다음 탄핵 투표를 위해 우리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문자 보내기 관련 링크는 카카오톡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한 카카오톡 이용자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도 계속 보낼 것"이라며, "우리의 메시지가 결국 의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링크를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후 8시 현재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3명의 의원만 탄핵안 표결에 참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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