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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 표결 날…대구는 나훈아로 '열광'"

2024-12-07 20:57

"120분의 감동…대구 엑스코에 팬들로 '인산인해"
"‘테스형!’부터 ‘홍시’까지, 팬들 웃고 울게 한 마지막 무대"

윤 대통령 탄핵 표결 날…대구는 나훈아로 열광
7일 대구 엑스코 동관 내부가 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로 가득 차 있다. 입장 대기 중인 관객들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으며, 공연 시작 전부터 현장은 활기가 넘친다. 넓은 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나훈아의 마지막 전국 투어의 대구 공연을 기다리는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표결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구 엑스코는 또 다른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로 트로트의 전설, 나훈아가 펼치는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때문이다.

오후 3시 첫 공연을 앞둔 엑스코 동관은 일찌감치 인파로 가득 찼다.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대구의 겨울 추위도 팬들의 발길을 막을 수 없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나훈아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한 50대 남성 팬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날이지만, 나훈아 선생님의 마지막 콘서트를 놓칠 수 없었다"며 "오늘은 노래로 위로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뜨거운 기대감 속에서 나훈아의 등장을 기다렸다.

그리고 오후 3시, 나훈아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석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멀리 대구까지 와주셔서 고맙다"며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마음껏 웃고 울겠다"고 인사했다.

120분 동안 이어진 무대는 감동과 흥겨움으로 가득했다.

'테스형!'과 '홍시' 등 나훈아의 대표곡들이 울려 퍼질 때는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며 따라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눈을 맞추는 나훈아의 모습은 여전히 에너지 넘쳤다.

그의 농담 섞인 멘트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 관객은 공연 후 "오늘 하루는 정치적인 고민을 잠시 잊고 마음껏 웃고 울었다"며 "나훈아 선생님의 무대는 늘 우리에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다"며 여운이 남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구 공연은 나훈아의 마지막 전국 투어의 시작이다.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엑스코는 그야말로 열정과 감동의 장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라는 중요한 시점과 맞물렸지만, 팬들은 한 목소리로 "오늘은 나훈아의 날"이라고 외쳤다.

대구에서 시작된 그의 마지막 여정은 전국을 돌며 이어질 예정이다.

트로트의 전설로 남을 그의 이름은 이날 밤, 대구의 하늘 아래 더욱 빛났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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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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