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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집회,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등장…재치 있는 항의

2024-12-09 08:47

유머 속 절박함…깃발 하나로 전한 풍자의 힘
집에서 나와 일어나야겠느냐? 이색 단체들 메시지

탄핵 집회,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등장…재치 있는 항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전통적인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이색 단체들과 깃발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전통적인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이색 단체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깃발에 풍자와 메시지를 담아 단순한 항의를 넘어선 유머와 절박함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탄핵 촉구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의 깃발이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깃발에는 "제발 그냥 누워있게 해줘라"와 "우리가 집에서 나와 일어나야겠느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자조 섞인 유머와 항의가 담긴 이 메시지는 집회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생동감 있게 만들며 시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전국 뒤로 미루기 연합'의 깃발도 눈길을 끌었다. "뭐든 뒤로 미루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깃발은 유쾌한 표현 속에서 시국의 절박함을 전달했다.

'방구석 게임매니아 연합'도 포착됐다. 방게연 소속이라 주장한 한 참가자는 현장에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며 "불안해서 집에서 게임도 못 하겠다"는 문구를 등에 붙였다. 이를 본 시민들은 "게임을 멈추고 거리로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며 그의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K-장녀연합'도 깃발을 휘날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사회에서 장녀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풍자하며,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논문 쓰다가 뛰쳐나온 사람들', '전국 눈사람 안아주기 운동본부', '전국 시민 밤샘 위원회', '전국 얼죽아 연합', '삼각김밥 미식가 연합', '민초단 연합', '거묵목 연합' 등도 집회에 목소리를 더했다.

이색 단체들의 등장에 온라인도 뜨겁게 반응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유머 속에 본질을 정확히 짚는 풍자가 인상적이다", "재치 있지만 그만큼 절박하다는 증거"라는 응원과 공감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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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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