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완산·금노동 수천가구 음용금지 조치후 해제
상수도 행정 불신 초래
영천시상수도사업소 전경. |
영천댐의 원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영천시 완산·금노동 지역에 망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새벽 0시 10분 영천시는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자체검사 결과 완산·금노동 지역은 망간 기준치(0.05ppm)보다 높은 0.056ppm으로 초과했다며 음용 금지를 통지했다.
이어 오전 5시 51분 수질검사 결과 영천시 전 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 갔다며 음용 금지를 해제했다.
하지만 영천시는 지난 7~8일 '수돗물에 검 붉은색이 나타난다', '수돗물에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접수한 후 탁도 검사, 정수장 유입수 원인 파악, 자체검사 등을 실시 기준치에 근접했지만 시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최초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알린 것은 지난 9일 오후 8시 13분으로 일부 동 지역에 일시적으로 기준치가 초과했다며 뒤늦게 음용 금지를 통보한 것이다.
앞서 영천시는 8일 영천정수장 원수로 사용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영천댐 원수의 망간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짐에 따라 취수탑의 취수공 위치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취수공 위치를 기존 3, 4번에서 2, 3번으로 옮겼다.
영천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2시간마다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해 망간 기준 초과시 주민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원수를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망간 농도의 급격한 상 승원인, 발생 방지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유시용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