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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 국회의원 25명, 대구·경북을 부끄럽게 만들지 마라

2024-12-11

윤석열은 대구·경북의 절대적 지지가 있었기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지난 대통령 선거때 대구 유권자의 75.14%, 경북 유권자의 72.76%가 윤석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보수진영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렀지만, 진보진영은 '보수의 섬'이라고 비아냥거렸던 곳이 대구·경북이다. 대구·경북은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윤 대통령에 걸었던 대구·경북 주민들의 기대와 응원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 충격과 분노 그리고 배신감이 어느 지역보다 큰 곳이 대구·경북이다.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조속히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대구·경북의 대체적 바닥 민심인 점을 부인하기도 어렵다.

25명의 대구·경북 국회의원은 민심을 대변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국민의힘 당론에 따라 지난 7일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지금 탄핵되면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이라는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지역 민심에는 귀를 닫은 것이다. 계엄 선포 이후 여당이 내놓은 대응책은 민심과 동떨어져, 민주당 정권 탄생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윤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고, 당을 쇄신해야만 기회라도 생길 수 있다. 헌법 규정대로 탄핵 표결부터 하는 게 맞다. 10일 국민의힘 소속 김상욱·배현진 의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힘에서 멀어지는 민심을 본 것이다. 이번 토요일 표결에는 지역 의원 25명 모두 출석하길 바란다. 소신에 따라 표결해 자신들을 뽑아준 지역민들을 더 이상 부끄럽게 만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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