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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권한대행 "외교·안보 차질없을 것"…美 바이든과 통화, 정진석과도 만나

2024-12-15

권한대행 이틀차 美 바이든과 통화 갖고 한미동맹 강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보좌 업무 등 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이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만나 '차질 없는 국정 수행'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앞으로의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는 오전 7시 15분부터 16분간 이뤄졌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동맹 또한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북핵 위협과 러시아·북한 협력이 계속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그 어느 때보다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며 회복력을 평가하고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변함없으며,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발전·강화를 위해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임기 중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온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한 권한대행의 설명에 사의를 표한 뒤 한미동맹의 발전을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이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실의 권한대행 보좌 방안 등을 보고 받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권한대행을 만나 대통령 비서실이 향후 권한대행 체제를 어떤 식으로 보좌할지를 놓고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 권한 대행은 외교, 안보, 국방, 치안 등의 외치는 물론, 국정 전반의 내치에 관해서도 대통령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됐다. 대통령실의 역할이 기존 국무조정실과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권한대행과 정 실장은 양측의 역할을 어떻게 분담할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약 1시간 정도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변해 (대통령) 비서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앞으로 비서실은 권한대행을 보좌해야 하므로 업무 협조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 문제를 두고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엔 "정식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