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집회와 함께한 호외 신문, 역사와 굿즈의 만남
충청도 시민도 찾아왔다…영남일보 호외 전국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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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호외 구입 문의글. 온라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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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4일 두 차례 4개면씩 발행한 영남일보 호외. |
대구 중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호외'라는 말은 소설에서만 봤다. 직접 받아보니 이번 사건의 역사적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다"고 했다. 대학생 이모(23)씨도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호외가 발행되는 걸 보니 현재 시국상황의 엄중함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소장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했다.
젊은이들은 호외를 '역사의 굿즈'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특히 SNS에선 호외 인증 열풍이 거세다. 탄핵 집회에서 사용된 피켓, 응원봉과 함께 호외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호외는 인기다. 당근·번개장터 등에는 "호외 구매합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슈(탄핵)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호외가 하나의 기록물이 될 수 있다"며 " '소장' 의미도 있겠지만, 집중해서 읽으려고 할 때 아직은 활자 매체(호외)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호외는 새로운 소비 문화를 형성하며 그 가치와 영향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