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병상 전문병원" 위상에 타격…환자 중심 서비스 개선 시급
상급종합병원 대다수 1등급…칠곡경북대, 지역 신뢰 회복 과제
2주기 1차(2022년)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칠곡경북대병원이 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적정성 평가에서 일부 암종에서 2등급에 머물렀다.
이는 병원의 위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한 '2주기 1차 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대장암, 위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 치료의 질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폐암과 대장암 부문에서 2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폐암은 이번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이 전체의 80.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위암(74%), 대장암(56.4%)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의 상급종합병원이 1등급을 기록한 가운데 칠곡경북대병원의 2등급 결과는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칠곡경북대병원은 2011년 개원 이후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암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1천300병상을 갖춘 대형 병원으로서 지역 내 암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평가 결과는 아쉬움을 남긴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수술뿐 아니라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포함한 암 치료 전반의 질적 수준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평가 방식이 수술 환자에만 초점을 맞춘 것에서 환자 중심의 종합적 치료 성과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편된 결과다.
하지만 평가 결과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격차를 여전히 보여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대장암(92.14점), 위암(91.74점), 폐암(91.48점) 모두 평균 90점을 상회했지만, 종합병원은 대장암(82.93점), 위암(87.50점), 폐암(90.6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