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구조 자립 어려움
해외 진출·교류 체계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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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제6대 대경ICT산업협회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멋진 골 뒤엔 항상 성실한 어시스트가 있듯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영업사원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웃어 보이고 있다. |
대구경북의 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계가 최근 유의미한 성장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非)수도권 최대 ICT 집적단지로 평가받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국가디지털혁신지구' '기회발전특구' 등 중앙정부 주도의 정책을 잇따라 유치하고, 대구시 주도의 ABB(AI·블록체인·빅데이터) 산업이 집중 육성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지역 ICT 기업의 역할이 컸다.
대구경북권 ICT 기업 300여개 사(社)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사>대경ICT산업협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종태 회장(코리아와이드ITS 대표이사)을 만나 지역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최종태 회장은 가장 먼저 로컬의 글로벌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비수도권 간 심각한 경제 불균형이 기업 활동의 어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대구시를 중심으로 지방정부가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의 국내 경제구조에서는 지역경제 자립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ICT 업계는 '글로벌화'에서 그 해결의 답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화에 대해 최 회장은 "쉽게 말하면 '해외에서 돈 벌어서 대구에서 세금 내자'는 의미다. 글로벌화가 우리 로컬이 살길이자 지역의 경제자립과 새로운 먹거리 창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최근 대학도 '글로컬 대학'으로 지향점을 잡고 있듯이 지역 기업도 '글로벌 ON'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로벌화를 위해 지역 기업들이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글로컬 기업 특별지원 조례 제정과 자매우호 도시와의 경제교류, 혁신 신기술 공공사업 우선 도입, 글로벌 지원조직 및 예산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협회는 지방정부의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지역 기업의 혁신적 사업 에너지가 융복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의 협회 역할에 대해 "대경ICT산업협회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멋진 골 뒤엔 항상 성실한 어시스트가 있듯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영업사원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글·사진=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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