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식에 담긴 감사의 마음…랍스터 치즈구이부터 뚱카롱까지
최재훈 군수, 새해 첫날 직원들에게 커피 700잔 직접 대접
24일 대구 달성군 공무원에게 제공될 랍스터 치즈구이.<영남일보 DB> |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대구 달성군 공무원들이 특별한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23일 대구 달성군에 확인결과 , 24일 군청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랍스터 치즈구이, 미트 토마토 파스타, 시금치 만다린 샐러드, 양송이 스프, 배추김치, 그리고 뚱카롱(디지트)이 제공된다. 이번 특식은 단순히 특별 메뉴 제공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 해 동안 묵묵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소통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식 준비를 위해 정은주 달성군 부군수는 업무추진비 500만원을 절약해 전액을 지원했다. 특히 랍스터(비손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도매가로 마리당 8천700원에 구매했다.
군청은 과거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권위적·형식적인 종무식을 벗어나,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군청 관계자는 "조직 내 위계보다는 수평적이고 따뜻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특식 메뉴 하나하나에 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듬뿍 담았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도 2년 전 시청 구내식당에서 '랍스터 점심 특식'을 제공한 바 있다. 2022년 12월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업무추진비를 절약, 랍스터와 명란파스타 메뉴를 직원들에게 선보였다.
달성군은 신년 첫 출근일인 내년 1월 2일에도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날 전 직원에게 따뜻한 커피 700잔을 직접 대접할 예정이다. 달성군청의 한 6급 공무원은 "올해는 사회와 조직에 유달리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소담하지만 정성이 깃든 특별행사를 통해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 참 의미있어 보인다 "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