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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삼성라이온즈-대구FC-가스공사페가수스 색깔 다른 리더십과 팀워크

2025-01-01
]2024년 대구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남다른 팀워크를 선보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초반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가을 야구에 진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강혁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돌풍의 주역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프로축구 대구FC는 승강전의 수모를 겪고 가까스로 1부에 잔류한 가운데 리더를 중심으로 한 '색깔 축구', '공격 축구'를 위한 변화의 기로에 섰다.

삼성라이온즈-대구FC-가스공사페가수스 색깔 다른 리더십과 팀워크
끈끈해진 신구조화
왕조재건 다시 포효


삼성 '명가 조직력' 부활
캡틴 구자욱 선수들간 가교역할
올 최원태 등 막강 선발진 구축


올해 삼성 라이온즈는 완벽한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삼성은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냈다. 시즌을 시작하며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없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이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인 이유는 완벽한 '신구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캡틴' 구자욱이 있었다. 구자욱은 선수들 간 연결고리 역할에 앞장섰다. 그 결과 선후배 간 완벽한 조화를 만들어내며 삼성만의 끈끈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올 시즌 구자욱은 다시 주장을 맡는다.

삼성은 지난해 내부 FA(자유계약선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팀 내 정신적 지주인 김헌곤, 류지혁을 잡았다. 김헌곤은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첫 20홈런을 넘긴 이성규(22개)는 김헌곤의 심리적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내야 사령관' 류지혁은 지난해 부주장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가을야구 주장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지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선수들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김헌곤, 류지혁은 구자욱과 함께 팀을 이끌며 삼성만의 단결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야수진의 맏형 강민호, 최고참 오승환 등도 팀의 분위기를 함께 이끌며 팀의 성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의 젊은 선수들은 선배들의 활약에 성적으로 보답했다. 김영웅은 홈런 28개를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김지찬은 2루수에서 외야수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이재현은 시즌 후 미국으로 단기 유학을 떠나 특훈을 받았다.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이 팀 성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지난해 스토브리그 동안 삼성은 부족했던 선발 자원을 채웠다. 외부 FA를 통해 최원태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로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데니 레예스를 붙잡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검증된 아리엘 후라도를 데려왔다. 여기에 원태인까지 합쳐져 강력해진 4선발을 구축했다. 이들이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가을야구 진출의 가능성은 크다.

올 시즌 완벽한 신구 조합과 강력해진 선발 로테이션을 앞세운 삼성이 '왕조 재건'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삼성라이온즈-대구FC-가스공사페가수스 색깔 다른 리더십과 팀워크

지더라도 재미있게
신바람 공격 빌드업

대구 '색깔 축구' 변화 기로
감독 전술·선수 기량 조화 관건
올 안정적 재정 확보는 청신호


K리그1 대구FC는 지난 시즌 '창단 첫 승강전'이란 수모를 겪었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부 잔류에 성공했지만, 갈 길이 멀다.

승강전 당시 경기장을 찾은 1만1천973명의 관중은 극적 승리에 환호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팬들은 "이겨서 정말 기쁘지만 내년 시즌엔 무조건 달라져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대구의 리더십을 진지하게 되짚어봐야 할 문제다. 2017년 1부 승격후 손현준 감독부터 박창현 감독까지 6명의 리더가 대구의 축구장을 누볐다. 하지만 이들 감독들은 짧은 시간 내 교체되는 바람에 자신만의 전술을 축구장에 대입해보지도 못한 채 떠났다는 게 팬들의 주된 시각이다.

최근까지 1부 리그에 안착했던 대구가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재미를 놓쳤다는 우려도 적잖다. 스리백과 조직력, 빠른 공격 전환을 무기로 한 대구는 한때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지키는 축구'에 머물러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에서 멀어졌다는 평이다.

한 축구팬은 "패배하더라도 신바람 나는 경기를 보고 싶다. 강원, 광주처럼 치고받고 싸우면서 성장하는 그런 경기가 보고싶다"고 바랐다.

2025년 2월 15일, K리그가 다시 개막한다. 기쁜 소식은 안정적 재정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성적을 내는 길이 열렸다는 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새해부터는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설기자

삼성라이온즈-대구FC-가스공사페가수스 색깔 다른 리더십과 팀워크
질책 대신 격려·소통, 기량·전술·화합의 힘
질책 대신 격려·소통
기량·전술·화합의 힘

가스공사 '언더도그의 반란'
스리가드·적절한 용병술 '매직'
돌풍 이어가며 봄 농구 기대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강혁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워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가스공사는 13승 9패로 리그 10개 구단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게임차는 3.0경기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에서 창단 최다인 7연승을 달성했다. 돌풍의 비결에는 강 감독이 자리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을 지휘한다. 경기 작전 시간에도 타 구단 감독과 다르게 흥분보다는 섬세하고 꼼꼼하게 지시를 내린다. 패배 때도 강 감독은 선수들을 잘 다독인다.

강 감독의 '전술'도 빛을 발한다. 정성우,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으로 구성된 '3가드'를 활용해 상대를 흔들고 있다. 올 시즌 도입된 '하드콜'에도 잘 적응 중이다. 앤드류 니콜슨에게 상대 머리 위로 슛을 쏘도록 주문했다. 김낙현과 벨란겔의 경우 드리블로 수비와 거리를 벌린 뒤 슛을 넣어 치열한 몸싸움을 피하도록 했다.

그가 구사하는 용병술도 회자된다. 탁월하다는 평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수원 KT 소닉붐전에서 강 감독은 니콜슨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낙현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두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한 것이었다. 대신, 유슈 은도예를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중요한 시점에 투입된 니콜슨은 29점, 김낙현은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은도예까지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강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을 바탕으로 한 가스공사의 질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다. 주장 차바위와 부주장 김낙현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신승민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3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전에서 3점포 5개를 포함해 25점을 몰아쳐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 외국인 선수들도 팀에 녹아들었다. 니콜슨이 체력 등 문제를 겪으면 은도예가 해결해준다. 벨란겔도 올 시즌 여러 방면에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강 감독과 선수단이 만들어가는 매직이 가스공사의 '봄 농구' 진출을 기대하게 만든다. 가스공사의 새해 첫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2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 썬더스전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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