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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김양희 교수·기재부 "최상목 탄핵 발언" 진실공방

2024-12-29 17:40

"최상목, '윤석열 탄핵 기정사실' 발언"…기재부 "사실 아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대구대 김양희 교수의 주장에 대해 기재부가 반발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대구대 김양희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공개 대외경제 자문회의를 언급하며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12·6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발언을 기억한다"고 썼다.

이어 김 교수는 "경제부총리는 이번이 자신이 공직자로서 겪는 세 번째 탄핵이라면서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며 의외로 담담했다. 똑똑히 기억한다"며 "(최 권한대행은)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가'라고 진단했다. 비공개회의 석상에서 한 발언이었으나 워낙 엄중한 시국이라 불가피하게 일부 발언을 공개함을 양해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의) 당시 그 말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믿는다. '어차피 기정사실인 탄핵'을 위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김 교수의 주장이 확산되자 기재부는 29일 설명자료를 내고 김 교수의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기재부는 "6일 대외경제 자문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기재부의 설명에 "제가 지금 뭐가 아쉬워서 거짓말을 하겠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심산인가"라고 반문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