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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참사기종 보잉 '737-800' 전수 특별점검

2024-12-30 13:50

'버드 스트라이크' 관련 신공항 관련 규정 강화 검토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기종인 보잉 737-800에 대해 정부가 전수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또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지목되면서 대구경북(TK)신공항·가덕도 신공항 등에 대한 관련 규정 강화 여부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보잉 737-800 기종에 대해 국내 항공사를 상대로 우선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737-800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사용하는 항공기다. 제주항공이 39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항공 27대△진에어 19대△이스타항공 10대△에어인천 4대△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해당 기종의 가동률,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 정비 기록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안전성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항공사의 정비 체계가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둔덕'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무안 공항은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설치돼 있다"며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방위각 시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각 시설은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다.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있는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서 있는 구조다. 일각에선 방위각 시설이 콘크리트로 된 둔덕 위에 세워진 점은 매우 드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전날 사고기는 동체착륙 도중 방위각 시설에 이어 담벼락에 부딪히며 크게 훼손됐다.

주 실장은 "방위각 시설은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치 규정이 있고, 이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재질이나 소재에 제한이 있는지,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과 관련해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신공항에 대한 관련 규정 강화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상 조류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규정이 있으며, 그 규정에 맞게 평가하고 있다"며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조류 충돌 문제는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전문가와 함께 보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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