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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인근 주민 의견수렴서 '조류 충돌' 의견도 나와

2024-12-30 21:19

국토부 자료보니...구미 일부 주민 '조류 충돌' 의견 제시

대구시 "조류 충돌 비교적 안전한 입지, 꼼꼼히 챙길 것"

대구경북(TK)신공항 사업 설명회. 영남일보DB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 인근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토교통부의 'TK신공항(민간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여부 공개' 자료를 보면 일부 주민은 "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에 대해 기술 바란다""겨울철새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의견은 국토부가 실시한 TK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설명회 등에서 나온 것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인근 주민 의견은 다양했다. 공사 시작 날짜, 소음 정도, 화물터미널 등에 대한 의견과 함께 조류 충돌에 대한 의견 제시도 있었다.

구미 일부 주민은 "겨울 철새, 해평습지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시 조류조사를 했고, 겨울철 조사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매년 조사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자료를 검토해 보고서에 담았다.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도 영향범위를 고려해 조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구미 주민은 "항공기 운항 시 버드 스트라이크 우려가 있다. 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과 해평습지의 보전, 향후 희귀 조류 보호 방안에 관해 환경영향평가 항목에 기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 측은 "조류 충돌 영향 등에 대한 검토 및 저감방안을 제시했으며, 환경영향평가시 상세히 검토해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구시는 신공항 입지가 조류 충돌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고 밝혔다.

TK신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철새 도래지가 신공항 입지와 약 11㎞ 가량 떨어져 있어, 비행 안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시는 보고 있다.

대구시 측은 "TK신공항 주변 조사에서 철새 문제 등과 관련해 큰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하지만, 이번 안타까운 여객기참사로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만큼, 신공항의 조류 충돌 관련 내용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과 관련해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신공항에 대한 관련 규정 강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