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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한민국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국가 안위와 국익 지키겠다"

2024-12-31 16:00

2025년 을사년 새해 신년사…"위기의 해를 위기를 이긴 기적의 해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31일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반드시 국가 안위와 국익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신년사'를 배포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최 권한대행은 "먼저, 새해를 사흘 앞두고 소중한 분들을 잃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국제정세의 변화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외교와 안보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군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방국과의 연대를 흔들림 없이 강화해 나가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해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미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 권한대행은 "주요국과 빠짐없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익을 지켜내겠다"며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기관 간 협업도 강화하겠다"며 "국가가 국민 곁에 있다고 국민들이 실감하실 수 있도록 각종 예산을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적시에 지원해 내수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료 공백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해 의료공백을 방지하겠다"며 "딥페이크나 전세 사기처럼 선량한 분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각종 안전사고에도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 지도층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대하여 현명한 해답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반드시 타개하겠다고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으면 위기의 해를 위기를 이긴 기적의 해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다.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 국민과 기업인들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진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