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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승무원의 추모글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기를"

2025-01-01 16:11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서 희생한 동료 승무원과 승객 추모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 캡처

제주항공 승무원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숨진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신을 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서 "항상 마주하던 동료를 잃었다. 그리고 승객을 잃었다"며 "어떤 게 원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는 현 상황이 쉬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가슴 아프다"며 이처럼 말했다.

A씨는 "슬픔이란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아서 그 슬픔이 어떤 건지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며 "그럼에도 오늘도 승객을 맞이한다"며 동료들을 대변했다
.
A씨는 "현장직으로 근무하며 현장직을 대하는 소홀함에 회사가 많이 원망스러웠던 순간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그 서운함이 있었다한들 내 승객을 대함에 있어 소홀함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비사님들은 내 소중한 동료들이 탑승하기에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한다"며 " 저희는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장님들이 그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간다"며 "기장님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고 떠나신 기장님의 최선을 저희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 내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며 "내일도 저는 비행을 간다. 만나게 될 우리 승객들의 안전한 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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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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