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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의협 회장 당선… 의료계 ‘강경 노선’ 지속되나

2025-01-08 21:35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의료개혁 강행은 무리”…정책 중단 촉구

60% 지지율로 당선, 전공의·의대생 지지 업고 리더십 발휘

김택우 의협 회장 당선… 의료계 ‘강경 노선’ 지속되나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3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

김 회장은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8일 발표된 당선 소감을 통해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의료개혁을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기관사가 없는 폭주 기관차를 멈추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쟁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대화를 통한 해법 마련도 언급했다.

의협에 따르면 김 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2만8천167표 중 1만7천7표(60.38%)를 득표해, 1만1천160표(39.62%)를 얻은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를 제쳤다.

김 회장은 당선 즉시 취임했으며,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까지 의협을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2025년도 교육 문제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나온 뒤 2026년도 정원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정책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 대해선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특위가 유지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며 "충분한 논의 없이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전공의와 학생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집행부 합류 여부에 대해선 "전공의 단체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집행부로 참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과거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공의 집단행동을 주도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확대, 전공의 및 의대생 지원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투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취임으로 의료계가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어떤 해법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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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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