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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은 이번 주”…독감·코로나 유행 언제 잦아들까?

2025-01-12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청소년·아동층 유행 주도
“설 연휴 안전하려면” 전문가, 백신 접종 서둘러야

“정점은 이번 주”…독감·코로나 유행 언제 잦아들까?

최근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며 국내 호흡기 감염병 예방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번 유행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쯤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주차(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기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99.8명이다. 전주(73.9명) 대비 1.4배 증가했다. 2016년 표본감시체계 도입 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3~18세(177.4명), 7~12세(161.6명) 등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독감이 많이 유행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35.1명으로 비교적 낮았다.

전국 입원 환자 수는 전년 동기(795명) 대비 1.8배 증가한 1천452명이다. 대구는 같은 기간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63명→108.9명으로 1.73배 급증했다.

이번 독감 유행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거의 없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사회 내 인플루엔자 항체 보유자가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완화 이후 마스크 착용이 감소하면서 집단 면역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말 비교적 따뜻했던 기온이 갑작스런 한파로 전환되며 감염병 확산이 가속화됐다. 특히 인플루엔자의 A(H1N1)형과 A(H3N2)형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며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도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동절기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령층 입원 비율이 62.9%에 달해 중증 환자 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대구시는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의 신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설 연휴 가족들과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위험군 및 보호자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독감 확산에 대비해 정부 비축분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공급하고, 의료기관의 처방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발열 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 병원을 재가동하며, 설 명절 비상응급대응기간(1월 22일~2월 5일)을 지정해 응급의료 체계 안정화를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 유행이 1~2주 안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 그래프를 보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초봄에 또 한 차례 유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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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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