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 16.1% 높아
30일까지 가정폭력 대응 강화 계획 추진
학대예방경찰관 가정폭력 우려 가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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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전경. <경찰 제공> |
대구에서 설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는 38.3건이다. 같은 해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33건)보다 16.1% 높았다.
최근 3년간 설 명절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는 급증했다. 2023년 설 연휴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는 43.8건으로, 연 하루 평균 신고(33.1건)보다 10.7건(32.3%) 많았다. 2022년에도 설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는 연간 평균보다 27.4% 높았다.
대구경찰청은 이번 설 명절 기간도 예년처럼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설 명절 가정폭력 대응강화 계획'을 추진한다. 학대예방경찰관이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775가정)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주거지 방문 등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성 높다고 판단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 지역경찰·112상황실·여청수사팀이 정보를 공유한다. 연휴 중 고위험군 신고 접수시 신속·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동학대·교제폭력 범죄에 대해서도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을 분류하고, 적극적인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 발생 시 적극 개입해 엄정한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에 역량을 집중해 평온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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